샘와이즈 디디에, 스톰게이트의 크립 2.0 공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톰게이트의 크립 캠프가 진화해 갈 새로운 방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은 그걸 크립 2.0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크립 캠프는 무엇이고 우리는 왜 좋아할까요?

먼저 크립 캠프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현대적인 RTS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워크래프트 III 플레이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크립 캠프는 플레이어가 추가적인 도전을 극복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레벨 디자이너들이 게임 내 편집기를 사용해서 맵에 배치하는 중립 미니언 무리입니다. 크립 캠프는 플레이어가 본진을 떠나 더 적극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유도합니다. 스톰게이트의 경우, 이를 통해 추가 자원과 맵 시야 확보, 속도 증폭, 치유 등 다채로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스톰게이트의 고도로 비대칭적인 진영에는 각기 독특한 속성이 있어 플레이어가 크립 캠프를 점령할 경우 추가 혜택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뱅가드 플레이어는 유닛 숙련도 혜택과 함께 핵심 유닛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값진 경험치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인퍼널 호스트 플레이어는 크립에게 인페스트를 유발하고 죽은 크립을 추가 핀드 유닛으로 되살릴 수 있습니다. 추후 공개 예정인 세 번째 진영 역시 크립 캠프와 관련된 독자적인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크립 캠프 2.0

크립 캠프 2.0에서는 크립 캠프에 점령 지점이 도입됩니다. 캠프의 마지막 크립이 죽으면, 원형 점령 지점이 활성화됩니다. 해당 범위 내에 아군 유닛이 일정 시간 동안 머무르면 해당 캠프를 '점령'하여 아군 또는 팀에 캠프의 혜택이 부여될 수 있습니다. 점령된 지점을 상대가 다시 점령하여 탈환하면 캠프의 소속이 바뀌며, 이를 통해 크립 캠프는 게임 진행 중 항상 맵의 역동적인 관심 지점이 됩니다. 적은 은폐되지 않은 지상 및 공중 유닛으로 점령 지점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센트리 포스트나 슈라우드스톤, 기타 구조물로는 점령 지점을 점령하거나 탈환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변경된 방식 덕분에 살아 있는 마지막 크립 미니언을 누가 처치하는지에 따라 소유권이 결정되던 현재의 승자독식 구조와 달리, 점령 지점의 지배권을 두고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교전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점령 지점을 점령하면 대개 국지적 혜택과 전역 혜택의 모두 플레이어에게 부여됩니다. 국지적 혜택은 점령 지점 근처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흐름을 바꿔 주고, 흔히 사용되는 이동 경로가 아닌 곳에 있는 점령 지점은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전역 혜택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생명력 캠프를 점령하면 점령 중인 플레이어가 캠프 근처에 있을 때 생명력 재생이 크게 증가하며, 맵의 다른 곳에 있더라도 생명력 재생량이 다소 증가합니다.

또한 저희는 점령 지점을 차지하면 즉시 효과가 발동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효과에는 강력한 중립 미니언을 생성하거나(지금까지의 플레이테스트에서는 투석기를 임시로 사용했습니다), 다른 크립 캠프의 보상인 맵 시야, 생명력 재생, 이동 속도 부스트 등의 효과를 받는 것도 포함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크립 캠프 유닛이 부활하는데, 상위 레벨에서는 이들의 난이도와 보상 품질 또한 상승합니다. 게임의 모든 플레이어는 모든 크립 캠프의 현재 레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각각의 크립 캠프를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새로운 버전의 크립 캠프가 적용되면 플레이어들이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맵 전체에서 서로 격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크립 캠프는 각각의 크립들이 살아 있을 때만 중요한 분쟁 지역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새로운 변경 사항이 적용되면 플레이어가 어떤 상황에서든 모든 크립 캠프의 위치를 공격하고 점유하려 할 것입니다. 병력이 적은 플레이어라도 맵에서 유닛들을 잘 활용하면 상당수의 점령 지점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안녕, 깃털 달린 친구들

최근까지 크립 캠프에는 임시 아트가 표시되었는데(바이킹 닭 등등), 그간 저희는 전설적인 아티스트와 협력해서 이들 중립 미니언의 미래를 준비해 왔습니다. 멋진 깃털을 뽐내던 임시 크립이 그리워지겠지만, 저희는 스톰게이트의 미래 지구라는 세계관에 어울리는 신규 중립 미니언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크립들이 우리 게임의 몰입도와 재미를 크게 높여 줄 테니까요.

오늘은 새로운 영상에서 이들 새로운 크립 캠프의 원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영상은 다름아닌 저희 친구 샘와이즈 디디에가 나레이션을 맡아 주었습니다. 새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시절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RTS의 아트 디렉터로서 저희 여러 팀원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샘와이즈가 자기만의 독특한 재능과 예술가적 비전으로 스톰게이트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새미가 새로운 크립 캠프 계열 3개 중 첫 번째인 스캐빈저의 원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멋진 영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에서 시청하세요. 

그래서 스캐빈저는 누구일까요? 뱅가드는 지구의 생존을 위한 희망을 상징합니다.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인간 진영으로서, 뱅가드는 기술적 역량과 과학적 지식이 정점에 이른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전 세계의 황무지에서는 인류를 말살하려 했던 인퍼널의 맹공에서 살아남은 다른 생존자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족보다 더 폭력적인 유목민 부족은 지구의 인적이 드문 지역을 찾아 야만주의와 약탈의 시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 세계의 영토를 점령하려 하는 위험한 적 무리를 여럿 만나야 하며, 그중 하나가 기계로 강화된 야만족 스캐빈저입니다. 향후 다른 크립 캠프 계열인 컬티스트와 카니발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4월 말 비공개 베타에서 스톰게이트에 도입

비공개 베타 플레이어는 크립 캠프의 새로운 변경 사항을 곧 공개 예정인 프리깃 플레이테스트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스톰게이트 파운더가 되지 않으셨다면, 인디고고에서 파운더스 팩을 구매하여 플레이테스트에 참여하세요. 4월 말 공개 예정인 비공개 베타에서는 스톰게이트의 미공개 3번째 진영도 처음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과연 신규 진영은 마법 애니메이션 고양이 소녀들로 구성되어 있을까요?